[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레퍼런스 스마트폰 '넥서스6'을 올해 하반기에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가 오는 27일 공개할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G3'를 기반으로 지문인식 센서 기능도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구글 안드로이드 관련 소식을 다루는 '안드로이드긱스' 등 외신은 30일(현지시간)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차기 넥서스 시리즈 스마트폰을 위해 LG전자와의 협력을 이어갈 것이며, 넥서스6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은 LG G3를 토대로 만들어진다고 전했다. 또 구글은 애플 아이폰5s의 '터치ID' 지문인식과 같은 기능을 넣기 위해 아시아 지역의 부품 공급사와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넥서스6이 LG G3의 디자인과 비슷하게 만들어질 것이나, 스크린 크기를 G3와 같은 정도로 키우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업계는 LG G3가 5.5인치 QHD(2560x1440 픽셀)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글과 LG전자는 넥서스6의 화면크기를 5.2인치로 하되 G3와 같은 QHD급 디스플레이를 적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넥서스6의 기술사양은 쿼드코어 2.7GHz Krait 450 CPU 기반의 스냅드래곤805 프로세서, 아드레노 420 GPU, 3GB 램을 장착하며 메모리 16기가바이트(GB)와 32GB의 두 가지 모델로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이 현재 킷캣(4.4)의 후속인 4.5가 될 지, 5.0이 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출시 시기 역시 불확실하나, 올해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 넥서스 제품이 개발 단계란 점은 구글 측도 확인한 사실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크롬·앱 책임자인 순다르 피차이 선임부사장은 지난 달 말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프랑스 매체에 "차기 넥서스 제품의 개발이 진행 중이나 올해 상반기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때문에 구글이 태블릿 '넥서스7'의 후속 제품으로 올해 하반기 8인치 태블릿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미디어텍의 칩셋을 이용한 100달러 이하의 저가 보급형 넥서스 스마트폰도 내놓을 것이라는 설과 내년에 넥서스 브랜드를 버릴 것이라는 설도 돌고 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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