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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터넷 기업들, '당일 배송' 전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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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지역 확대·신선도 평가…구글·월마트도 가세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일반 마트 아닌 인터넷에서 신선식품을 사는 소비자들이 늘자 미국 인터넷 업계가 당일 배송 경쟁에 돌입했다.


최근 미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에 따르면 아마존의 식료품 사이트 '아마존프레시'는 신규 고객이 35달러(약 3만6340원)어치 이상 구매할 경우 무료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배송 가능 지역을 최근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까지 확대했다. 아마존은 지난 6년 동안 시애틀에서 당일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하며 배송된 상품의 신선도까지 평가했다.


아마존은 이달부터 길이 16.2㎝, 두께 2.9㎝의 막대형 음성·바코드 인식기기 '대시'로 상품을 주문하고 배송 받는 서비스도 시범 운영한다. 소비자가 말만 하면 대시가 알아서 해당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준다. 따라서 주문 승인과 결제만 하면 바로 배송 받을 수 있다.

구글은 대형 유통체인 월그린 등 오프라인 매장들과 손잡고 '구글 쇼핑 익스프레스'를 테스트 중이다. 그러나 배달 품목에서 상할 우려가 있는 식료품은 제외한다. 구글은 당일 배송에 로봇을 활용한다는 전략도 마련해놓았다.


이에 자극 받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당일 배송 서비스를 샌프란시스코에서 콜로라도주 덴버로 확대했다.


신생 업체들도 당일 배송 경쟁에 가세했다. 출범 2년도 안 된 식품 배송 서비스 업체 '인스타카트'는 미국 내 6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000여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이 홀푸드, 코스트코 등 창고형 할인 매장에서고객 대신 물건을 구매해 배달한다. 요금은 배달 한 시간에 14.99달러, 두 시간에 3.99달러를 받는다.


시장조사업체 포레스터리서치에 따르면 인터넷 인구 확산과 스마트 기기 보급으로 오는 2017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물건의 10%가 인터넷으로 유통될 듯하다.


그러나 신선함이 생명인 식품 분야는 빨리 배송돼야 한다는 제약 때문에 그 동안 인터넷 주문·배송이 쉽지 않았다. '웹밴'이 식품 창고 유지비와 배송 인프라 구축 부담으로 2001년 파산한 게 대표적인 예다.


유통 분야 컨설팅 업체 BMC의 빌 비숍 고문은 "인스타카트가 비싼 수수료 탓에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당일 배송 시장의 최종 승자는 결국 소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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