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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AG" 스물 셋 임용규의 '뼛골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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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다, AG" 스물 셋 임용규의 '뼛골 투혼' 임용규[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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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임용규(23ㆍ세계랭킹 306위)는 포핸드 스트로크로 상대를 괴롭혔다. 라켓을 떠난 공은 네트 위를 빠르게 통과해 코트 구석에 떨어졌다.

지난달 3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서울오픈 퓨처스 2차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493위 다니엘 응우옌(23ㆍ미국)에 세트스코어 2-1(4-6, 6-4, 6-2)로 역전승했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4-4에서 브레이크 포인트(상대의 서브게임을 이기는 마지막 점수)를 따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뒤에는 "초반에 몸이 무거워 많이 뛰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대회든 1회전이 가장 까다롭다. 첫 세트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살리지 못해 고전했다"고 했다.

임용규는 경북 영주 출신이다. 안동서부초등학교 2학년 때 테니스를 시작했다. 안동중학교를 거쳐 안동고 2학년 때인 2009년 1월 9일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 선수가 되어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에 출전했다.


현재 목표는 올해 9월 19일 개막하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다. 2010년 광저우 대회 때는 개막을 두 달여 앞두고 발목을 다쳐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2010년 9월 19일 창원시립테니스코트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예선에서 세실 마미트(39ㆍ필리핀)를 맞아 1·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세트에 왼쪽 발목을 접질려 기권했다.

임용규는 국내 남자프로테니스(ATP)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지난달 28일 현재 랭킹포인트 149점으로 306위다. 단식과 복식, 단체전 등 전 종목 석권을 노리는 한국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임용규는 "최근 몸 상태와 페이스가 좋지만 나에게 아시안게임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다른 생각은 하지 않겠다. 금메달 따는 데만 집중하겠다"고 했다.


"기다렸다, AG" 스물 셋 임용규의 '뼛골 투혼' 임용규[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열리는 프랑스오픈에도 도전한다. 프랑스오픈은 올해 두 번째 메이저대회로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6월 7일까지 파리 근교 블로뉴의 롤랑가로 테니스코트에서 열린다. 임용규가 강한 상대들과 겨뤄볼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에 출전하려면 랭킹포인트를 더 얻어야 한다. 프랑스오픈은 세계랭킹 순위에 따라 예선 출전자격이 부여되는데, 올해 컷 통과 순위는 240위다. 임용규는 지난달 27일 서울오픈 1차 대회 단식에서 우승해 27점을 따냈다. 이 점수를 추가하면 270위권에 진입할 수 있다. 3~11일 열리는 김천 챌린저(우승하면 80점)와 10~18일 열리는 부산 챌린저(우승하면 100점)가 중요하다.


임용규의 주무기는 185㎝ㆍ81㎏의 체구에서 나오는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다. 두 손으로 라켓을 잡고 휘두르는 백핸드도 안정적이다.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한다. 아직 부족한 부분은 서브와 경기운영 능력이다. 임용규는 "속도를 높이면서도 정확한 서브를 넣을 수 있도록 나에 맞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이형택 대표팀 감독대행(38)은 "국제대회 경험을 통해 경기운영능력을 키운다면 세계 100위권 내 진입도 가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임용규의 본보기는 세계랭킹 2위 노바크 조코비치(27ㆍ세르비아)다. 평소 조코비치의 경기를 보며 분석한다. 임용규는 "조코비치와 같이 특별한 단점 없이 기술과 체력에서 모두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 로저 페더러(33ㆍ스위스ㆍ세계랭킹 4위)처럼 기술이 완벽하지도 않고 라파엘 나달(28ㆍ스페인ㆍ세계랭킹 1위)처럼 체력이 강하지도 않기 때문에 나만의 경기 방식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걱정거리도 있다. 왼쪽 새끼발가락 뼈에 금이 갔다. 피로골절이다. 지난해 11월 29일 국가대표에 선발된 뒤 6개월 동안이나 계속해 크고 작은 대회에 출전하는 한편 훈련을 쉬지 않은 결과다. 임용규는 아픔을 참아가며 경기에 고집스럽게 출전하고 있다. 임용규는 "병원에서는 무리하면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하더라.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치료도 병행하고 있다"고 했다.



◇임용규 프로필


▶생년월일 1991년 6월 18일 ▶출생지 경북 영주
▶체격 185㎝·81㎏ ▶가족관계 1남 1녀 중 막내
▶출신학교 안동서부초-안동중-안동고-명지대


▶첫 국가대표 선발 2009년 1월(안동고 2년)


▶주요대회 성적
- 2008년 제52회 장호배 전국주니어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
- 2009년 국제테니스연맹(ITF) 김천·대구 퓨처스대회 남자 단식 우승
- 2011년 제26회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 테니스 남자 단식·단체전 금메달
- 2013년 ATP투어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남자 복식 준우승
- 2014년 국제테니스연맹(ITF) 서울오픈 퓨처스 1차 대회 남자 단식·복식 우승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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