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0일 전국 혁신도시에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를 본격 공급한다고 밝혔다.
LH는 대구 56만㎡를 비롯해 경북 32만㎡, 광주·전남 27만㎡, 충북 16만㎡, 울산 13만㎡, 제주 12만㎡, 강원 3만㎡ 등 총 159만㎡의 클러스터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클러스터 용지는 지방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해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공장에 특화된 산업시설용지와 달리 도심에 위치하며 지식·정보통신산업 관련 사무실, 지식산업센터, 교육연구시설 등이 입지할 수 있는 복합용도의 준주거용지다.
입주가 허용되는 시설로는 준주거지역 허용 공장, 지식산업센터, 창업보육센터, 벤처기업 집적시설, 교육연구시설, 100병상 이상 병원, 공공업무시설 등이다. 입주하려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수립하는 클러스터 구축 계획 적합업종 심사를 거쳐야 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에서 이전하는 기업은 법인·소득세를 7년 동안 면제받고 이후 3년간은 50% 감면된다. 창업 중소기업은 법인·소득세를 5년간 50% 감면받을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 따라 취·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지자체를 통한 기업유치 대상에 해당되는 경우 심사를 거쳐 적격업체로 선정되면 입지투자 0~45%, 설비투자 3~20% 범위 내에서 지방투자촉진 보조금도 지원받을 수 있다.
LH 관계자는 "이번 산·학·연 클러스터 용지는 수요 맞춤형 필지분할, 가격 인하, 다양한 금융·세제 지원을 해 투자자의 초기 투자비용 부담을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LH홈페이지(www.lh.or.kr)에 게시되는 토지공급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방문상담은 공고문에 있는 LH혁신도시 사업단으로 하면 된다.
한편 혁신도시는 수도권에 있는 115개 공공기관을 10개 지방도시로 분산 이전시키고 산·학·연 클러스터에 기업, 대학, 연구소를 유치, 이전 공공기관과 산·학·연이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 지난해 말 기준 21개 공공기관이 이전을 마쳤고 올해 60개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확연히 가시화되면서 혁신도시 부동산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LH가 공급하는 토지 분양률(면적 기준)은 3월 말 기준 77%에 이른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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