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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민주노총 "朴, 진정한 사과 위한 골든타임은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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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전남)=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민주노총은 29일 논평을 내고 같은 날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발표하고 가칭 '국가안전처'를 설치하기로 한데 대해 비판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세월호 참사 14일째가 돼서야 대통령은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며 "302명 중 단 한 명도 구하지 못한 14일, 그 무책임하고 무능한 시간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고 평했다. 이어 "진정한 사과를 위한 골든타임은 지나갔다"고 대통령의 대국민사과를 질타했다.

이어 "남 탓만 하며 참사 책임에서 가장 먼저 탈출한 대통령을 보호하려 했던 총리의 대리사과·대리퇴진은 대통령의 무능과 책임회피를 더 드러냈다"며 "청와대 게시판에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오고 인기를 얻은 것은 이미 몇 마디 말로 사죄할 수 없음을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또 "사과를 하려거든 국무회의 안락의자에 앉아서 할 것이 아니라 눈물 맺힌 국민들의 시선 앞에 나와야 한다"며 "충성하는 국무위원들에 둘러싸여 그들을 격려하면서 무슨 사죄와 책임을 말한단 말인가"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사고의 원인에 대한 분석도 빠지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해도 용납도 할 수 없는 참사는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운 규제완화, 대중교통 등에 대한 돈벌이 민영화, 사업주와 정부기관의 결탁, 이들이 서로 뒤를 봐주는 부실한 관리 감독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형식적인 기구구성이 대책일 수 없다"며 "총체적으로 잘못된 구조와 정책방향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정부의 가칭 국가안전처 설립을 비판했다. 이어 "제대로 된 사죄 없이 대책도 내놓지 않겠다면 대통령은 차라리 사퇴하는 게 낫다"고 일갈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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