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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게시판 글 3일간 고민끝에 썼다" 박성미씨 입장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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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게시판 글 3일간 고민끝에 썼다" 박성미씨 입장 들어보니… ▲박성미씨 트위터 프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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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청와대 게시판 글 3일간 고민끝에 썼다" 박성미씨 입장 들어보니….

청와대 홈페이지를 마비시키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 글의 원 작성자인 박성미씨가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 글을 3일 정도에 걸쳐 수정을 거듭하며 썼다고 고백했다.


28일 박성미씨는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신이 대통령이어서는 안 되는 이유'라는 글을 쓰게 된 배경과 글에 담긴 생각 등을 밝혔다. 박성미씨는 '레고로 만든 희망버스 이야기' 제작자로 현재 영화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선 박성미씨는 자신의 글이 널리 알려진 것에 대해 "일단은 공유하고자 쓴 글이기에 널리 알려져서 좋았다. '내가 썼다'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다. 오히려 (청와대에 글 올린) 그 분한테 고마워할 정도였다"며 "의견이라도 듣고 싶고, 내 논리가 맞나 검증을 받고 싶기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글은 내가 썼지만 용기는 그 분이 내주셨다는 생각을 했다"며 "진짜 답답해서 박근혜 (대통령) 보라고 그 글을 가져가신 것 같다"고 청와대 자유게시판에 최초로 이 글을 게시한 정씨에게 감사와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박성미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게 된 이유로 '리더십'을 들었다. 그는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아랫사람들은 또 똑같이 윗사람의 눈치를 볼 것이다"며 리더의 책임을 지적했다. 또한 "내각이 거의 사퇴한다는 건 한 명부터 열 명까지 다 잘못했다는 것"이라며 "다 잘못했으면 그건 리더 책임이다"고 덧붙였다.


또한 "구조랑 안전의 문제는 온전히 정부에 맡겨왔던 것"이라며 "행정 시스템에 연결돼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아래 사람을 처벌한 것처럼 우리가 대통령을 처벌하는 걸 피해갈 수 없다"라고 신뢰할 수 없는 정부와 그 정점에 있는 대통령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을 "자기 할 일을 모른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 "일반인들도 다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며 "대통령만 할 수 있는, 막대한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본인 스스로 찾아 해야 하는데, 혹은 그게 정 안되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라며 대통령을 비판했다.


박성미씨는 "글에 담지 못한 내용이 있냐"는 질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 대해) 결코 슬퍼하지 않는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슬픈 마음이 들었으면, 죄책감이 들었으면 당연 '내 책임이다'라는 말이 나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편, 박성미씨는 '어쩔 수 없다', '내 책임이 아니다'며 정부를 방치한 국민의 잘못을 꼬집기도 했다. 그는 "대통령 위에 갑은, 대통령을 벌할 수 있는 사람은 국민밖에 없다"며 "정말로 국민이 화가 난다면 (벌을) 내릴 수 있어야 국민이 소중한 줄 알고 생명이 소중한 줄 알 것"이라고 국민의 행동을 촉구했다.


그는 정부와 사람들에게 "돈과 사람 중 항상 사람이 더 중요하다. 생명의 가치에도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경제 성장을 우선시하다 보니 사람은 소홀히 한 것이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했다.


마지막으로 박성미씨는 "(정부로 하여금) '너네는 우리가 고용한 사람이니까 우리 말 들어라, 안 들으면 잘린다. 국민 말 들어라'고 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 한국 정치 풍토에서 '국민주권'이 실현되기를 꿈꿨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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