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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中 넘어 신흥 '국방대국' 부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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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IHS제인 보고서…2020년까지 총 군비지출 949조원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국방비 지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군사전문 컨설팅업체 IHS제인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동·아프리카가 지난해 사용한 국방비는 1206억달러(약 124조3900억원)로 세계 2위인 중국과 맞먹는다.

특히 정세가 불안정한 중동지역의 국방비 증가율은 지난해 12.1%를 기록했다. 국가별로 오만이 35.7% 급증했고 이라크의 군비 지출도 32.4% 늘었다.


IHS제인은 중동·아프리카의 국방비 지출이 2020년까지 연평균 1314억파운드(약 227조78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부터 7년간 이 지역 국가들의 총 군비 지출액은 92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 국가들은 특히 경제성장과 함께 국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보고서는 중동 산유부국 모임인 걸프협력이사회(GCC) 6개 회원국들은 전반적인 글로벌 성장 둔화 속에서도 2017년에는 4.6%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최근 국방비를 줄여나가고 있는 서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넘어서는 것이다.


특히 중동 국가들은 국가 간 혹은 기업 간에 다양한 절충교역을 맺고 무기 거래가 직접적인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절충교역이란 글로벌 무기거래에서 무기를 수출하는 쪽이 이를 사는 나라에 반대급부로 기술 이전 등을 제공하는 무역형태다. 이와 같은 절충교역으로 걸프만 국가들이 거두는 경제효과가 270억달러에 달한다는 분석도 있다.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은 원유 등 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IHS제인 측은 "중동 국가들은 지속가능 성장을 위해 경제 다변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차원에서 국방 산업 현대화는 일자리 창출 등 효과가 크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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