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르면 올 10월부터 성주군에 노선 버스가 없는 시골마을에서 500원에 택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성주군, 양평균, 예천시 등 13개 시·군 지역을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군에는 2년간 10억원이 지원되며 이를 통해 2만5947명의 지역 주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형 교통모델 발굴사업은 버스 노선이 폐지돼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거나 먼 거리를 걸어가야 하는 교통취약 지역 주민을 위한 사업이다. 대형 노선 버스 운용에 따른 비용부담은 줄이면서 지역 주민이 더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모델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선정된 교통모델은 우수사례로 제시된 희망택시형이 6개, 마을버스형이 6개, 택시·버스 복합형이 1개 등이다. 희망택시형인 경북 성주군 벽진면의 경우 마을에 환승거점지인 면소재지까지 택시를 운행하도록 했다. 벽진면 24개 마을에 버스가 오는 횟수는 하루당 0.7회다. 이를 대신하기 위해 환승지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도록 한 것. 비용은 500원이고, 나머지는 정부와 지자체가 부담한다.
마을버스형 교통모델 운용 계획을 내놓은 경기도 양평군은 서종면 일대 19개 행정리에 12인승 승합차를 하루 2~4회 운영해 마을주민 7822명의 이동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사업대상으로 선정된 곳은 인·허가, 조례 등의 조치를 다음 달부터 10월까지 마무리짓고, 조치가 완료되는 곳부터 순차적으로 운행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을 준용해 시·군이 안전관리를 진행한다.
농식품부는 수혜 주민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추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결과에 따라 사업을 확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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