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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키아 1분기 순이익 2.5배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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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 금융위기의 상장과 같았던 은행, 방키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2.5배로 급증했다. 방키아의 1분기 순이익 급증은 스페인이 금융위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가총액 기준 스페인 4위 은행인 방키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억8700만유로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순이익은 7400만유로였다. 1분기 순이자이익은 36% 증가한 6억9800만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모두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예상치 2억180만유로, 7억500만유로를 밑돈 것이다. 이 때문에 이날 방키아 주가는 순이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2.18% 하락한 1.44유로에 거래를 마감했다.


방키아는 약 3억유로 자산 매각으로 부실 대출 비율을 줄였다. 1분기 부실 대출 비율은 14.3%를 기록해 전기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 2월 기준 업계 평균인 13.4%를 웃돌고 있다.

앞서 시가총액 기준 스페인 3위 은행인 카이샤뱅크는 올해 1분기 부실 대출 비율이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해 11.36%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방키아는 여전히 192억유로의 부실 채무를 안고 있으며 대출 자산 매각을 통해 부실 대출 비율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키아는 2010년 유동성 위기를 겪던 7개 저축은행이 합쳐져 탄생한 은행이다. 스페인 정부는 방키아 구제금융에 224억유로를 쏟아부었다. 스페인 은행 구제금융 규모 중 최대였다.


스페인은 2012년 유럽연합(EU)으로부터 은행 구제금융 자금 1000억유로를 확보했고 이 중 413억유로를 사용했다. 당시 자금의 절반 이상이 방키아에 투입된 셈이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2월 말 방키아 지분 7.5%를 매각했다. 잔여 지분은 61%다.


방키아 측은 향후 추가 지분 매각 일정을 정부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제한 규정 때문에 5월 말까지는 추가 지분 매각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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