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을 매각하는 등 사업구조를 전면 개편한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46개의 계열사를 2015년까지 철강, 무역, 건설, 에너지, 소재, 비핵심사업 등 7개 사업군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포스코의 구조개편안은 내달 16일 이사회에서 보고될 예정이다.
이는 권오준 회장이 지난달 취임 당시 밝힌 ‘위대한 포스코’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방안인 ‘혁신 포스코 1.0’ 체제에 따른 것이다. 가치경영실이 주도하는 ‘혁신 포스코 1.0’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신성장사업의 선택과 집중, 재무구조의 획기적 개선 등 3가지 대원칙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대우인터내셔설의 완전 매각이다. 포스코는 2010년 5월 3조3724억원에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했지만, 시너지 효과가 미흡했고 부채도 가중됐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년 만에 ‘매각’을 택했다.
매각금액은 2조9238억원으로 책정했다. 그러나 시장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럴 경우에는 포스코P&S와 합병을 통해 포스코의 철강사업 서포터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는 포스코P&S, 해외 판매는 대우인터내셔널이 맡는 ‘투트랙 전략’으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구조개편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대우인터내셔널 매각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해놓고 조율 중이지만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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