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영사회의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외교부에 국내외 위기관리 시스템 재점검을 촉구했다.
윤 장관은 28일 총영사와 출장소장 등 67명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총영사회의 개회사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위기는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면서 “세월호 참사를 교훈으로 삼아, 외교부의 전반적인 위기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을 철저히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사고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들이 어떤 자세를 견지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준다”면서 “우리가 과연 공직자 기본 업무에 얼마나 충실한지, 많은 새 위기와 도전이 제기되는데 타성에 젖어 과거 관례만 답습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특히 재외국민과 재외동포 등을 합친 숫자가 2200만이 넘는 상황에서, 이들의 안전을 위해 어느 때보다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장관은 “(공직자들이)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충분하지 않다”면서 “1500만 재외국민과 700만 재외동포 시대에 이들의 안전과 권익을 책임지는 외교부도 임무와 수행 태세에 소홀함이 없는지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장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문제의식을 갖고 올해 세가지 측면에서 더 분명하고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확실히 내줄 것을 당부했다. 윤 장관은 첫째 재외국민 안전과 권익보호,공관의 대국민 서비스 정시늘 함양하는데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주문하고 "이번 사건을 교훈삼아 외교부의 전반적인 위기 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을 철저히 재점검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 예방조치를 취하는데 우선 신경을 쓰고 그럼에도 위기가 발생하면 초동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위기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장관은 둘째 평화통일 신뢰외교가 향후 4년 간 가장 중요한 외교의 역점과제임을 명심하고 이를 위한 활동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으며 셋째,경제부흥을 위한 경제외교에 총영사관이 진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외교부는 재외총영사회의의 첫 일정으로 재외국민 안전대책 재점검과 재외국민보호 시스템 강화를 주제로 하는 전체회의를 개최, 주요 위기 상황에 대비한 시뮬레이션 훈련을 진행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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