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과 중국은 국경을 넘어 발생하는 대기 오염과 관련해 오염물질 관측자료를 상호 공유하기로 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28일 대구 엑스코에서 리간제(李干杰) 중국 환경보호부 부부장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한중 환경협력 양해각서' 개정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대기분야 협력 조항을 개정해 대기오염물질 관측자료를 공유하고, 대기오염 예보모델에 대한 공동 연구를 추진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또 과학기술 인력 교류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고, 공공과 민간분야에서 개발된 환경기술 실증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환경기술 분야 투자 촉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윤 장관은 이시하라 노부테루(石原 伸晃) 일본 환경성 대신과 양자회담을 갖고, 대기분야 협력과 한일 철새보호협정 체결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은 2020년 이후 장기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입장도 교환했다.
윤 장관은 "한중일은 미세먼지 등 월경성 대기오염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이번 양자회담에서 합의된 협력사업의 추진이 동북아 대기질 개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두 차례의 양자회담은 29일 열리는 제16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 앞서 마련됐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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