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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희생자유족 취재 불만 커져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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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영규 기자]'세월호' 침몰사고 직후 가동에 들어간 경기도 합동대책본부가 이번 사고로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안산 단원고에 대한 언론의 취재 자제를 재차 요청하고 나섰다.


또 단원고가 위치한 고잔동 지역을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사는 동네' 등으로 표현한 데 대해서도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합동본부 관계자는 26일 "단원고등학교 내외 취재 자제를 요청하는 학부모들의 항의성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단원고는 지난 24일 3학년 재학생들이 등교하면서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28일에는 1학년 재학생과 2학년 일부 학생들이 등교한다. 학교 측은 등교생의 정면은 물론 뒷모습 촬영도 하지 말아달라며 당부하고 있다. 또 가능한 한 학생들의 개별 인터뷰 자제도 요청하고 있다.

앞서 사고 초기 방송 인터뷰에 응했던 단원고 여학생의 경우 TV를 통해 자신의 인터뷰 내용이 나간 뒤 정신적 충격을 받고, 현재 신경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향소 유족들의 영정사진이나 분향소 내부 촬영 자제도 잇따르고 있다.


한 유족은 "지금 시어머니는 애가 죽은 줄 모르고 있는데, 방송을 통해 이 사실을 (시어머니가) 아시면 줄 초상난다"며 "언론이 책임지겠느냐"고 울분을 터뜨렸다. 일부 유족은 분향소에 걸린 영정사진과 위패를 가져가기도 했다.


대책본부는 아울러 "일부 언론보도 내용 중 '이 지역은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사는 동네…'라는 표현에 대해 고잔지역 주민들이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다"며 표현에 있어 세심한 배려를 부탁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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