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악성댓글' 잡겠다던 방심위 '거짓심의' 물의

시계아이콘00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심의 절차 거치지도 않고 "심의했다"

'악성댓글' 잡겠다던 방심위 '거짓심의' 물의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다시 한번 울리는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던 정부가 '거짓 대응'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사진은 심의팀이 "이 건에 대해서는 심의를 진행한 적 없다"고 밝힌 심의결과.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세월호 사고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다시 한번 울리는 인터넷 악성 댓글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던 정부가 '거짓 대응'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악성 댓글의 처리여부를 논의하는 심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심의를 진행한 것처럼 속인 것이다.

지난 23일 아시아경제신문은 악성 댓글 처리 과정을 취재하기 위해 네이버 뉴스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방송심의위원회에 신고했다. 신고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방심위 홈페이지에 접속해 신고자의 기본적인 인적사항과 해당 게시물의 인터넷주소(URL), 신고내용을 간략하게 기입하면 끝난다.


결과 통보 방식은 이메일과 문자메시지 두 가지. 신고 후 이틀이 지났지만 어떤 방식으로도 회신이 오지 않았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결과를 조회해보니 '처리완료' 상태였다. 심의는 했지만 제재를 가할 수준이 아니어서 '해당 없음'으로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거짓말로 드러났다. 신고가 접수된 고유번호와 신고자의 이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심의팀 관계자는 "이 건에 대해서는 심의를 진행한 적 없다"고 밝힌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당 없음'이라는 결론이 나왔냐는 질문에 그는 "처리 결과를 받고 문의하는 게 맞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결과적으로 심의도 하지 않은 신고 접수가 버젓이 심의를 거쳐 '해당없음'이라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앞서 방심위는 24일 통신심의소위원회를 열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인터넷 악성 게시물 10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허술한 대응체계에 대해 국민의 분노가 들끓자 정부가 자신들의 실적을 과대포장해 홍보하는 가운데 통심위도 실적을 부풀리다가 '거짓 대응'이라는 비난을 자초한 꼴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