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2000억원 대의 영업이익 실적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은 25일 올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8899억원, 영업이익 22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석유사업과 석유화학사업의 동반부진 속에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7%, 영업이익은 67.5%은 감소했다. 하지만 정유사업의 점진적인 회복과 석유개발사업의 견조한 실적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은 6.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503억원 증가해 흑자 전환했다.
1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부터 이어진 정제마진의 점진적인 개선과 환율변동에 따른 재고 관련 손실 축소에 따라 전분기 대비 약 3460억 증가한 350억원을 시현했다.
화학사업의 1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166억원 증가한 3조1139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PX(파라자일렌) 등 아로마틱 제품의 스프레드 축소 등에 따라 영업이익은 845억원으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65.4%, 46.6% 감소했다.
석유개발사업의 경우 1분기 매출 2188억원, 영업이익 1043억원을 시현했다. 매출물량 감소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으나, SK이노베이션 전체 영업이익의 46.1%를 차지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갔다.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기유와 윤활유 시황의 점진적인 회복세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86억원, 전분기 대비 98억원 증가한 6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 3분기 이후 최고 실적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하절기 윤활유 성수기 도래에 따라 지속적인 실적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향후 역내 석유 정제시설과 PX 등 아로마틱 제조시설의 신규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해외 석유생산광구 인수 등 석유개발사업의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는 한편, 정유/화학사업의 수익성 제고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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