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월터 스위트 록펠러 자선자문단 부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으며, 그 흐름에 맞춰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바뀌어 가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4 아시아 미래기업 포럼'에 연사로 나선 그는 "혁신적인 기업들은 CSR 역시 기존 패러다임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첫 번째 세션 강연자로 나선 그는 '대기업과 파트너십 : 공유가치 창출'이라는 주제에 따라 최근 CSR 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월터 스위트 부대표가 꼽은 새로운 CSR 트렌드는 ▲단순한 기부에서 투자 마인드로의 변화 ▲기부 기업들과의 관계 중시 ▲단기적인 결과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CSR ▲고용과 자금지원만이 아닌 전체 기업들과의 연계고리 강화 등이다.
기존 기업들이 CSR이 단순히 사회에 기부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면, 앞으로는 장기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내고 사회 전체가 윈윈(Win-Win)하는 방향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도 대부분의 기업이 기부나 자선사업이 해당 기업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어떤 이득을 가져올 지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는 CSR을 단순히 도와주는 입장이 아닌, 동반자적인 입장, 사회가 함께 혁신할 수 있도록 도전하게 해 주는 입장으로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점점 사회 구성원들이 기업에게 기대하는 바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PR 컨설팅 펌인 에델만이 최근 조사한 결과에 다르면, 글로벌 소비자들의 69%는 기업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64%는 기업들이 단순히 자금을 지원하는 CSR이 아닌, 사회적으로 통합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라고 있었다.
이 외에 월터 스위트 부대표는 매년 세전이익의 5%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미국의 유통업체 타깃사, 교육프로그램으로 교육장려금을 지원하는 제네럴 일렉트로닉(GE) 등을 대표적인 기업의 사회적공헌 사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이 사회적공헌을 시행할 때에는 왜 하는지, 어떤 결과를 얻는지, 누가 혜택을 받는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하길 바란다"며 "충분한 고민을 통해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