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집계, 저비용항공사 운항지역 확대·중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국내선은 535만명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올 1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1325만명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32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역대 1분기 최대 기록인 지난해 1325만명을 뛰어넘었다. 국제선 여객 1분기 실적은 2009년 824만명, 2010년 957만명, 2011년 1013만명, 2012년 1251만명, 지난해 1325만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운항 지역을 확대하고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관광객, 한류에 힘입은 중국인 관광객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일본(-4.5%)과 대양주(-0.8%)를 제외한 전 지역의 여객수가 늘었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은 각각 17.4%, 6.4% 증가했다.
공항별 실적을 살펴보면 모든 공항이 성장했다. 이중 양양(142.3%), 제주(44.8%), 무안(25.8%), 청주(17.1%), 김해(9.5%) 등 지방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인천과 김포는 각각 4.9%, 1.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인천공항의 환승여객은 중국의 국제선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97만을 기록했다. 환승률은 18.3%로 1.9%p 줄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저비용항공사의 운송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7%나 증가했다. 반면 국적 대형항공사의 운송량은 같은 기간 0.7% 감소했다. 탑승률도 저비용항공사(82.3%)가 대형항공사(75.4%)보다 높았다. 국적사 분담률은 65.1%였으며, 대형항공사 53.0%, 저비용항공사 12.1%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 분담률은 2010년 1분기 1.6%에서 올 1분기 12.1%로 급증했다.
1분기 국내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535만명을 기록했다. 평년보다 날씨가 좋은 덕분에 여행 수요가 늘었고 공급량도 확대되며 제주 노선의 여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공항별로는 제주(17.3%), 김포(15.4%), 김해(12.3%)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 살펴보면 국적 대형항공사 운송량이 281만명, 저비용항공사 254만명으로 각각 13.4%, 14.3% 늘었다. 분담률은 대형국적사가 52.5%로 저비용항공사(47.5%)에 비해 5.0%p 높았다.
또 국제 항공화물의 경우 메모리반도체·휴대전화 등 수출 호조세와 수입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한 82만2000t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화물은 6만7000t으로 6.6%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2분기에도 운항횟수 증가와 함께 원화 강세로 인한 내국인 해외 관광, 한류에 따른 외국인 방안 수요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화물은 중국의 성장 둔화, 환율 변동성 확대 등 잠재적인 위험요인이 있지만 수출 호조세와 원화가치 상승에 힘입은 수입물량 증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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