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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구조 도움되면 다 투입"…사고 8일째 '생환 0명'에 총력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9초

[진도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세월호 침몰 8일째인 23일, 구조 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에 나서 시신 수습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128구의 시신이 인양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구조 당국은 가장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민관군 합동 구조팀을 총동원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생존자 구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실낱같은 가능성을 믿고 기다리던 가족들은 이제 지쳐 울음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한 채 탈진해가고 있다.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학생들이 침실로 사용했던 3, 4층 다인실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한 결과 4층 선미에서 다수의 사망자를 발견해 10시 현재까지 총12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실종자는 174명으로 줄었다. 나머지 174명은 사고 초기 구조됐다. 구조팀은 22일 실종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선체 3층 식당 진입에 성공했지만 기다렸던 생환 소식은 없었다.

구조 당국은 이날도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 항공기 34대, 구조대원 550여명을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로 전날과 비슷하지만, 바다 속은 여전히 탁한 상태다. 구조팀은 이날도 3~4층 선수, 4층 선미ㆍ객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할 계획이다.


구조 당국은 특히 이날부터 생명줄을 통해 선상에서 수중으로 직접 공기를 공급하는 (표면공기공급식(SSDSㆍ일명 머구리) 장비를 착용한 잠수사들을 투입해 선체 깊숙이 진입, 구조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해상에서는 해경, 해군 함정외에도 저인망 등 어선들을 외곽에 배치하여 유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의 수색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다관절 해저로봇과 영상음파탐지기를 구조작업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구조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최대한 다양한 장비와 수단을 가동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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