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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떠나기 전' 온라인 글 남긴 학생 죽음에 네티즌 눈물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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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여행 떠나기 전' 온라인 글 남긴 학생 죽음에 네티즌 눈물바다 ▲ 세월호 침몰로 사망한 한 단원고 학생이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남긴 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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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수학여행 떠나기 전' 온라인 글 남긴 학생 죽음에 네티즌 눈물바다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긴 단원고 학생이 결국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네티즌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루리웹' 유저 '하루카씨'는 게시판에 '내일 수학여행 가는데 밀린 애니들을 못봤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언급하며 "다음주까지 기다려야 겨우 볼 수 있겠네요. 뭔 제주도를 3박4일로 가는지"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다 세월호 침몰 소식이 들려왔고, 온라인 커뮤니티 사람들은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하루카씨'의 생사를 걱정했다. 네티즌은 "어서 돌아와 출석수 늘려야지" "제발 무사하다고 글 남겨줘" 등의 댓글을 달며 무사 귀환을 기원했다.


네티즌은 수소문끝에 그가 단원고 학생 최모군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그러나 지난 20일 단원고 학생 사망자 명단에서 그 이름을 발견할 수밖에 없었다. 안산 온누리병원에서 최군의 장례가 치러졌고 23일 새벽 5시 발인이 있었다.


또한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에서도 지난 15일 '건9왕'이라는 유저가 '수학여행 못 가고 있네요'라는 글을 올렸다. '청해진해운'의 일부 알파벳 글자가 새겨진 세월호 사진과 "배가 출발해야 하는데 2시간 째 대기중이네요. 아 피곤해"라는 내용에서는 당시 출발이 지연된 상황이 드러난다.


'수학여행 떠나기 전' 온라인 글 남긴 학생 죽음에 네티즌 눈물바다 ▲ 세월호에 탑승했던 한 단원고 학생의 생사가 전해지지 않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뽐뿌' 캡처)


유저 '건9왕'은 단원고 학생 전모군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그의 생사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네티즌은 "제발 돌아와라"라며 그의 무사 귀환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현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이들을 추모하는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함께 동고동락하던 단원고 학생을 잃었다는 소식에 네티즌은 "정말 순수한 학생이었는데" "하고 싶은 것도 많았을텐데" "하늘에서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맘껏 봐" "비록 모르는 사이였지만 같은 사이트에서 같이 즐기고 웃으면서 놀던 친구가 이렇게 가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워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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