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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차분하게' 오바마 방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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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오는 25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해 일부 조정될 전망이다.


희생자 구조와 영결식이 이어지며 방문국이 애도의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행보도 바뀔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방문일정의 형식과 내용에 미세한 조정이 예상된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20일(현지시간) "전반적으로 방한의 톤이 조절될 것으로 보인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방한기간 예정된 주요행사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는 언급과 행보를 하며 차분한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7일 발표한 성명과 기자회견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미국인과 한국인의 우정은 강하고 영속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기간 중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행사 에서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거듭 표시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원의사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순방 분위기에 일정한 변화가 생겼지만 최대 의제는 역시 '북한'이다. 4차 핵실험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추가도발 움직임을 보이는 평양을 향해 빈틈없는 한미동맹과 강건한 대북억제력을 과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한을 향해 핵 프로그램과 경제개발을 동시 추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되, 핵포기의 진정성을 보일 경우 대화재개에 나설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북 지렛대를 활용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한미 양국 정상이 이번 방문기간 중국의 역할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시도했으나 특별한 상황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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