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통일부가 20일 최연혜 코레일 사장(사진 아래) 등 코레일 관계자 5명의 방북을 승인했다. 이번 방북 승인은 최 사장 등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지만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최 사장과 실무진 등 5명의 승인을 방북했다고 밝혔다. 통일부에 따르면, 최 사장 등의 방북 목적은 24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열리는 OSJD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이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제휴회원의 자격으로 참석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국제기구가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할 경우 통상 방북을 승인해왔다"고 덧붙였다.
앞서 OSJD는 한국이 옵서버 격인제휴회원 가입당시인 지난달 21일 최 사장에게 회의 참석을 초청했고 이후 통일부는 방북 승인여부를 검토해왔다.
1956년 설립된 OSJD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당시 주로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현재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한 27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통일부는 "이번 방북을 통해 코레일과 OSJD 회원국 간의 철도 협력 수준이 높아질 "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하나로 북러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결정했으며 코레일은 참여 기업 중 하나다.
최 사장 등의 코레일 일행의 이번 정례회의 참석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하나로 이뤄지고 있는 북러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협력사업에 대해 각국에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할 것으로 통일부는 내다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최 사장은 특히 비행기가 아닌 북-중 국제열차를 통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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