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양 원더스의 오른손 투수 데럴 마데이가 노히트노런을 선보였다. 19일 문경 국군체육부대에서 열린 상무와의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교류전에서 9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삼진을 14개 잡는 동안 볼넷 한 개만을 허용, 팀을 1-0 승리로 이끌었다. 마데이는 6회 1사까지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최고 구속 151km의 강속구와 130km대의 슬라이더를 앞세워 상무 타선을 비교적 손쉽게 요리했다. 상대 포수 박세혁에게 볼넷을 내준 이후에도 투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9회 박세혁, 서상우, 강구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력적인 투구로 대기록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오무열은 7회 2사 3루에서 우중간 3루타를 터뜨려 마데이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007년 미국 프로야구 드래프트 30라운드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지명된 마데이는 그동안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7년 동안 211경기를 뛰며 42승 45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올해 초 초청선수로 참가한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남겼다. 김성근 감독은 “마데이의 이번 기록이 팀 동료들에게 강한 동기부여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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