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조타실 지휘 3등 항해사에 맡기고…선장은 유유히 뭍으로.
18일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서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건과 관련 브리핑을 열었다.
이날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조타실 지휘는 3등 항해사가 했고 선장은 사고 당시 자리를 비운 것으로 파악한다"고 전했다.
16일 오전 8시58분께 세월호 여객선에서 "가만히 있어라. 움직이면 위험하다. 선실에 머물러라"는 안내방송을 내보낸 사람은 승무원 강모씨로 밝혀졌다. 강씨는 처음 마이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어 진정하라는 의미에서 선내 방송을 시작했고 조타실에서도 지시가 왔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배를 빠져 나오려는 승객들에 떠밀려 갑판으로 이동해 바닷물에 쓸려 내려갈 때까지 퇴선 명령은 오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같은 시각, 선장과 다른 1등·2등 항해사 등은 이미 뭍으로 가고 있다고 전해졌다. 17일 해경 등에 따르면 선장 이준석(69)씨는 오전 9시께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고 선원들에게 대피하라고 지시했지만 단원고 학생들을 포함한 일반인 승객들에게는 정반대의 지시를 내렸다.
선내 방송을 내보낸 채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헬기 및 구명정에 의해 빠르게 세월호 여객선으로부터 구조됐다. 탈출에 성공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세월호 여객선이 다 침몰되기도 전에 오전 11시에 팽목항에 도착했다.
한편 선원법 11조에 따르면 선장은 선박에 급박한 위험이 있을 때 인명 및 선박, 화물을 구조하는데 필요한 조치를 다하지 않을 경우, 5년 이하 징역을 받게 된다.
세월호 선장과 관련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선장이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세월호 침몰, 징역 5년이 말이 돼?" "세월호 침몰, 이건 이해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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