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베트남 정부가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권을 포기했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응웬 떤 중(65) 베트남 총리는 이날 하노이에서 열린 중앙부처 관계회의에서 아시안게임 개최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화체육관광부, 외무부 등에 아시아올림픽위원회(OCA)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지시했다.
그동안 베트남에서는 인프라 부족, 과도한 예산 소요 등으로 회의론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최근 아시안게임 실제 소요 예산이 유치 경쟁 당시 제시한 1억5천만 달러의 약 2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논란은 한층 가열됐다.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개최한 경험이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정부는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경우 사회경제 발전과 국가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OCA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2011년 7월 아시안게임 유치를 신청한 베트남은 2012년 11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제치고 개최권을 따낸 바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