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삼성증권은 18일 LG이노텍에 대해 전환사채 오버행(대량 잠재매물) 이슈가 해소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테크(Teck) 중소형주 최선호주 의견도 그대로다.
LG이노텍에는 현재 두 종류의 미상환 전환사채가 있다. 오는 11월11일이 만기인 133만주(6.6% 희석)의 전환가액은 15만원, 2016년 9월17일이 만기인 350만주(17.3% 희석)의 전환가액은 8만5800원이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를 고려할 때 전자의 전환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후자는 행사가 유리하기 때문에 오버행 우려가 있다"면서도 "오버행 우려는 과도하지 않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연속 15거래일동안 종가 11만1540원 이상 유지될 경우 LG이노텍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 주가에서 전환 행사는 가속화될 것"이라면서도 "전환가 8만5800원 이상에서 대차잔고가 190만주 증가했고 이 중 상당수가 전환사채 채권자의 수익 확정을 위한 대차거래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주가 급등 기간에 뚜렷한 숏커버링(팔기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으며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 사인이 없었고 대차잔고 수량이 3월 이후 약 600만주로 상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이례적이라는 것이 근거"라며 "오히려 오버행이 해소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LED 기술 개선과 카메라모듈의 성장이 여전히 기대된다"며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이 1.6배에서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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