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라스베이거스에서 뛰는 일본인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4)가 메이저리그로 승격됐다.
메츠 구단은 17일(한국시간) "트리플A에 활약 중인 마쓰자카를 메이저리그로 불러올렸다"고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마쓰자카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부터 팀에 합류, 등번호는 지난해와 같은 16번을 배정 받았다.
마쓰자카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츠의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했지만 빅리그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후 트리플A에서 두 경기에 등판해 12이닝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다.
마쓰자카의 승격에는 불펜진 존 레난의 극심한 부진이 영향을 줬다. 레난은 올 시즌 5경기에서 4이닝 7피안타 7실점 평균자책점 15.75를 기록하는 등 제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메츠는 마쓰자카를 중간계투로 기용해 레난의 공백을 메우게 할 생각이다.
2006년 6년간 5200만달러(약 540억원)에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은 마쓰자카는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54승 40패 평균자책점 4.52의 성적을 냈다. 2008년에는 18승(3패)을 거두는 등 보스턴의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2011년 6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부터 하향세를 걸었다.
2012년 보스턴과 계약이 끝난 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마이너 계약을 한 그는 8월 메츠로 이적해 7경기에서 3승 3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다시 빅리그 등판 기회를 잡은 마쓰자카는 "솔직히 마이너에서 더 오래 있을 줄 알았는데 너무 갑작스럽다"면서도 "승격은 빠를수록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불펜투수는 내게 익숙한 보직은 아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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