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예탁결제원 노사가 복리후생비 감축안에 합의하면서 한국거래소ㆍ코스콤 등 여타 증권 유관기관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예탁결제원은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보다 19.3% 감축하는 내용의 '방만경영 정상화방안'에 노사가 합의했다. 이에따라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는 작년 528만원에서 올해 426만원으로 102만원이 줄어들 예정이다. 예탁원 관계자는 "복리후생비 감축으로 연간 4억8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또 가족 의료비 지원 폐지, 평균임금에서 경영평가성과금 제외, 초중생 자녀 학자금 지원 폐지, 직원 사망시 유가족 특별채용 폐지 등 중점관리 20개 항목에 합의했다.
반면 거래소와 거래소의 IT자회사 코스콤은 1인당 복리후생비 축소 계획안을 정부에 제출해놓고 아직 노사합의까진 마치지 못한 상황이다. 당초 코스콤은 지난 2월 정부에 제출한 '방만경영 정상화 이행계획안'에서 1인당 복리후생비를 지난해 937만원에서 올해 459만원으로 51% 줄이겠다고 보고했다. 코스콤 관계자는 "계획안을 제출하면서 2분기까지 노사합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 목표로 추진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인당 복리후생비가 1306만원에 달하던 거래소도 올해 859만원(65.8%)을 줄여 446만원으로 맞추기로 계획안을 내놨지만 아직 노사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태다.
한편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3일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코스콤의 1인당 복리후생비를 500만원 이하로 줄여, 1인당 복리후생비 지난 3년 평균치(평균 1223만원)의 50% 이상을 감축할 것을 요구했다. 이행 성과를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하고 결과가 미흡한 경우 성과급 및 인사 등에 엄정히 반영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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