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구호물품.통신장비 보내
-대우조선.삼성重, 크레인 파견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김승미 기자]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 재계에서도 추모와 온정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 분위기를 고려해 당초 예정된 행사를 미루는가 하면 장비와 인력을 사고 현장에 지원,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17일 오전 서울 조선호텔에서 여성가족부와 '아동ㆍ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었지만 당일 아침 일정을 취소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대외행사를 여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행사는 신세계가 여가부, 어린이재단 등과 협약을 맺고 아동ㆍ청소년 성장 지원을 위해 올해 20억원, 내년부터 15억원을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윤선 여가부 장관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이랜드그룹도 이날 예정했던 켄싱턴제주호텔 개관식 행사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이달 초 예비로 개점한 켄싱턴제주호텔은 이랜드의 첫 특급호텔이다. 이랜드는 2010년 서라벌호텔을 인수한 후에 3년간 심혈을 기울여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랜드에서 추진 중인 다른 행사에 대해서도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를 거쳐 중단하거나 내부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직원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10명을 현장에 급히 보냈다. 이와 함께 충격을 받은 구조자와 가족들을 위해 담요 100개, 수건 50개, 우유와 빵 500인분을 지원했다. 특히 계열사인 SK텔레콤은 사고 발생 직후 이동기지국 차량 2대를 보내 이동기지국을 설치했으며 휴대폰 AS센터, 무료충전소, 임대폰 등을 무상 지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3600t급 해상 크레인을 긴급 지원했다. 크레인 운영을 위한 인원 70여명도 파견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현장에 행복약속봉사단 200여명을 급파했다. 행복약속봉사단은 재난상황실과 함께 구조대와 유가족을 위한 모포, 음식 및 음료 지원 등의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접안지원선(터그보트) 2대, 엠뷸런스를 지원했으며 인명구조를 위한 잠수부도 사고 직후 침몰 현장에 투입했다. 이와 별도로 진도에서 2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현대를 실종자 가족과 구조대원들을 위한 숙소로 제공하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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