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사랑해" 생존자 SNS 메시지 '뭉클'
진도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당시 안산단원고의 한 학생이 엄마에게 보낸 메시지가 네티즌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16일 진도 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안산 단원고등학교의 한 학생이 오전 9시27분께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는 메시지가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이에 사고소식을 모르던 엄마는 9시34분께 "왜? 카톡을 안보나? 나도 아들, 사랑한다"라고 답해 안타까움을 샀다.
특히 엄마는 아들이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란 문자를 보내기 전 아들의 감기를 걱정하며 비를 맞지 말라고 해 더욱 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고 소식을 알게 된 어머니는 눈물을 쏟으며 학교로 향했다. 3시간쯤 지나 학교에 있던 장씨의 휴대전화가 울리고 다행히 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한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침몰된 배 안에 생존자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진도 팽목항에 있다는 시민 장우현씨는 17일 새벽 페이스북을 통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오락실 근처에 4명 정도가 살아있다고 가족들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근처에도 생존자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합니다.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합니다"라며 배 안에 생존자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전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메시지 및 SNS 생존자 소식에 대한 정보를 접한 네티즌은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안타까운 소식이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안산단원고 학생 무사 기원을 기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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