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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치구들 발로 뛰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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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309가구, 590명의 위기 가정 발굴, 180가구 조치중...강동구, 348가구 606명 신규 발굴, 183건 지원...중랑구 찾아가는 이동상담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 이후 사정에 따라 법적으로 기초생활 수급자로 지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처한 소외계층을 발굴하는 노력들이 하나둘씩 빛을 보고 있다.


용산구 강동구 등 서울시내 자치구들마다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을 구성, 현장을 찾은 결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정을 가진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이들을 돕는 경우가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자치구들 발로 뛰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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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복지사각지대발굴단을 통해 3월 한달 동안 309가구, 590명의 위기 가정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지난달 7일 출범한 용산구 복지사각지대 발굴단은 통별로 평균 4명씩 총 1461명 인원으로 구성됐다.

발굴단원들은 기초생활대상자 등 기존 법정지원대상자로 지원받을 수 있음에도 제도권에서 누락된 대상은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지역 사정에 밝은 주민들이 발굴단으로 활동해 더욱 밀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번에 발굴된 총 309가구 중 상담과 안내 71가구, 연계와 지원 조치중인 가구가 180가구, 지원이 완료된 가구가 41가구로 집계됐다.


이번 발굴로 새롭게 법적 복지 급여를 신청한 가구는 기초생활보장신청 105가구, 긴급지원신청 1가구, 차상위신청 46가구 등 152가구였다.


구가 직접 지원을 연계한 경우(따뜻한 겨울나기 성금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 1직원 1가정 결연사업 등)가 21가구, 민간 지원 연계(복지관 및 단체, 개인 후원, 희망온돌 사업 등) 31가구, 통합사례관리연계 5가구, 초중고 교육비 등 기타 지원이 16가구 등으로 연계가 이루어졌다.


구는 더함복지상담사 제도를 운영하는 등 찾아가는 복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용산구의 더함복지상담사는 사회복지사 자격증 소유자 및 지역 사정을 잘 하는 주민으로 구성됐다.


더함복지상담사들은 수급자 탈락가구, 공과금 체납가구, 통반장 등 이웃제보 가구, 120 및 129 콜센터 의뢰 가구 등에 대해 가가호호 상담을 실시하고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 자치구들 발로 뛰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이해식 강동구청장

이렇게 발굴된 가구는 국민기초생활보장 및 서울형 기초보장 제도를 비롯해 긴급복지, 희망온돌사업 등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시 민간자원 후원 연계도 추진하게 된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지난 3월 한 달간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특별조사’를 집중 실시한 결과 총 348가구 606명의 신규 복지 대상자를 발굴해 183건을 지원했다.


조모씨(66)는 월세보증금마저 생활비로 소진하고 5년전부터 월 25만원하는 여관방에서 지내는 중인데 최근 간암으로 진단받고 수술예정이지만 생계비와 의료비 대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구는 조모씨에게 이웃돕기 지정기탁 성금으로 의료비를 60만원 지급하고 기초수급자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조사는 공무원 뿐 아니라 18개 동별로 구성된 희망복지네트워크 위원회 등 55개 민간기관과 단체 869명이 참여, 발로 직접 뛰며 동네 곳곳을 방문해 각종 공과금 체납가구와 기초수급탈락자 및 공원, 비닐하우스, 고시원, 찜질방 등 취약 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소득, 재산, 위기도, 욕구 등을 조사했다.


특히 최근 3개월 이상 체납된 단전?단수?단가스 가구 및 최근 6개월 간 건보료 체납가구, 최근 3개월 이내 기초수급 탈락 및 신규 신청했으나 부양의무자 기준 초과 등으로 탈락한 가구 등이 중점 조사대상이었다.


또, 홀몸어르신, 지적장애인,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위기에 처한 아동 ? 청소년 등도 잠재적 위기가구로 조사대상에 포함시켰다.


현재까지 지원한 183건의 유형별 현황은 긴급복지 21건, 기초수급 47건, 사회서비스 2건, 지자체지원 24건, 민간후원 68건, 기타 21건이며, 발굴대상에게는 생활보장, 의료, 주거, 돌봄서비스, 사례관리 등 맞춤복지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서울 자치구들 발로 뛰어 복지사각지대 발굴· 지원 문병권 중랑구청장

아울러 특별조사 결과 비대상 사유에 해당하는 70가구 대해서는 생활환경 한계상황 등 구청장이 인정하는 사유를 적극 활용하여 긴급복지지원 및 이웃돕기성금 확대 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중랑구(구청장 문병권)는 저소득 위기가정 발굴 · 지원 강화를 위해 오는 24일 ‘찾아가는 현장 상담소’를 운영한다.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까지 진행되는 ‘찾아가는 현장 상담소’는 면목종합사회복지관, 시립대종합사회복지관,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 등 4개 복지시설에 전문 상담원 12명과 지난 8일부터 활동 중인 더함복지 상담사 12명이 복지관별 5~7명이 배치돼 상담이 이뤄질 예정이다.


구는 상담 중 긴급 복지지원이 필요한 경우 급여신청 안내 등을 통해 지원활동도 적극 펼칠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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