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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마지막 외침 "본선 위험…지금 배 넘어갑니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세월호 승무원)


16일 오전 8시55분 전남 진도 인근을 지나던 여객선 세월호의 한 승무원은 다급한 목소리로 제주해양관리단 해상교통관제센터에 구조를 요청했다. 위치를 묻는 관제센터에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다. 움직일 수 없다. 빨리 좀 와달라"고 거듭 말했다.

17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 조난사고 녹취록에 따르면 세월호로부터 구조요청이 온 시각은 탑승객의 신고시각보다 조금 늦은 오전 8시55분이다. 병풍도 옆이라는 위치를 확인하자마자 관제센터는 해경 112에 연락해 사고상황을 알리고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이 시각이 8시56분이다.


세월호와 관제센터의 다음 교신은 4분여 뒤인 오전9시께 이뤄졌다. 관제센터가 세월호의 현 상황을 묻자 승무원은 "현재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어져있다. 컨테이너도 넘어가고"라고 답했다.

인명피해를 묻는 질문에는 "확인 불가하다. 선체가 기울어져 이동 불가하다"고 말했다. 구조조끼를 착용하고 퇴선을 위해 준비를 해달라는 요청에는 "사람들 이동이 힘들다"고 짧게 상황을 설명했다.


오전 9시5분 세월호측은 관제센터에 "해경 어떻게 됩니까"라고 물었다. 관제센터는 "해경에게 통보했다. 잠시 대기하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23시간을 넘긴 8시 현재 세월호 탑승자 475명(추정) 중 6명이 사망하고 179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된다. 실종자는 290명에 달한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해양수산부, 국무조정실, 안전행정부 등 관계부처 차관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고 수습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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