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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車업계, 빡빡해진 中 시장 잡기 고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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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수년간 자동차 업계의 가장 큰 성장 엔진이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예전만큼 빠른 성장세를 하지 못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가격 경쟁력 확보·에너지 효율 제고·젊은 층과 중소도시 공략 등 새로운 전략세우기에 한창이라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자동차(승용차) 판매량은 487만대로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했다. 지난해 증가율 16%보다 크게 낮아졌다. 자동차 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IHS오토모티브는 올해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이 10% 수준에 그치고 내년에는 8%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 교통 정체·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자동차 구매 제한 제도를 실시하는 도시 수 증가 등이 전반적인 자동차 판매 증가율을 낮추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업계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오는 20∼29일까지 베이징(北京)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리는 ‘2014 베이징 모터쇼'에서 참석하는 글로벌 자동차업체 경영진들은 젊은 층의 자동차 소비욕구를 흔들 수 있도록 신차 가격대를 대폭 낮출 계획이다.

일본 자동차 혼다는 가격대가 7만위안(약 1만1272달러)부터 시작하는 피트(Fit) 세단 새 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디자인이 더 산뜻해지고 연비를 높인 시보레 크루즈를 공개할 계획이다. 독일 폴크스바겐은 5개 신차 모델을 공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여기에는 중국 FAW(中國第一汽車集團公司)와 합작해 중국 소비자들을 위해 만든 골프 탄생 40주년 기념판도 포함돼 있다.


현지 생산 효율화를 극대화하기 위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중국 파트너십 강화도 주목할만하다.


폴크스바겐은 중국 파트너사들과 함께 2018년까지 182억유로를 투자해 현지 자동차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의 330만대에서 400만대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닛산자동차는 비용절감을 통한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 현지 부품 조달 비중을 최대 50%로 늘릴 예정이다. 앞서 도요타는 중국 부품제조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11월 출시한 중국 현지화 소형차 모델 ‘비오스’와 ‘야리스’의 가격을 중국 내 차량 1대당 평균 가격인 17만위안의 40% 수준으로 인하했다.


자동차업계는 판매 타깃층을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는 젊은 층, 성장 잠재력이 많은 중소도시에 맞추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JD파워는 현재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4대 가운데 3대가 자동차를 처음 구매하는 소비자들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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