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459명이 탑승한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상황을 보고받고 조속한 구조를 지시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불행한 일을 당하게 돼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생존자를 빨리 구출하는 일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들을 한시바삐 구조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있을 것 같으면 그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듣고 제가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서 나왔는데 가족들 심정은 어떻겠나"라며 "학부모들께서 현장으로 향하고 계시다고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한다면 모든 편의를 다 들어주길 바란다. 현장에 가시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는 데도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일몰 시간이 가까운데 일몰 전에 생사확인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사고 수습과 대책 마련 등에 집중하기 위해 17일 예정된 공공기관장 워크숍도 무기한 연기했다.
앞서 이날 오전 박 대통령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사고 보고를 받고 "해군과 해경의 인력과 장비 그리고 동원이 가능한 인근의 모든 구조선박들을 최대한 활용해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며 "여객선의 객실과 엔진실까지도 철저하게 확인해서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말했다.
또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동원 가능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신속하게 총동원해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해경 특공대도 투입해 선실 구석구석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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