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미국발 기술주 급락세를 크게 격정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최근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는 기술주에 대해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업종별로 보면 가장 높은 비중 확대 의견이다. 2위는 산업주로 27%다.
미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펀드매니저들이 기술주 팔자세에 따른 나스닥 급락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기술주야말로 유망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펀드매니저들은 다만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보다 가치주 주가가 더 많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12개월 동안 가치주 주가 상승세가 성장주를 앞지를 것이라고 답한 이는 40%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BoA는 이와 같은 응답이 최근 기술주 약세의 배경을 설명해준다고 분석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국가별로 미 증시가 가장 고평가돼 있다고 판단했다. 게다가 이들은 저렴한 신흥국 증시에 적극 투자할 것을 권했다.
응답자 중 66%는 미 주식이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고 밝혔다. 신흥시장 주식이 저평가됐다고 답한 이는 55%로 전월보다 6%포인트 높아졌다. 신흥국 주식 비중 축소를 제시한 펀드매니저는 2%에 불과하다. 전월의 21%에서 크게 낮아진 것이다.
글로벌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향후 12개월 동안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62%다. 전월의 56%에서 6%포인트 늘었다. 이에 기업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4%포인트 높은 44%를 기록했다.
펀드매니저들은 경기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금리가 오를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글로벌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이는 66%로 전월의 55%를 웃돌았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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