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주택건설업자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가 4월 47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월 기록인 46 보다는 소폭 상향됐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은 지수가 49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했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제시한 전문가 전망치는 50 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주택건설 업계의 체감 경기가 양호하다는 것을, 밑돌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짐 오슐리반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로 인한 우울한 건설업계 분위기가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예상보다 지수가 많이 낮아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크로우 NAHB 이코노미스트도 "주택건설 인력 및 건설부지 부족이 양적완화 규모 축소와 더불어 주택시장 회복을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주택건설 시장에 대한 낙관론도 나오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탈의 마이클 가펜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주택 가격 상승세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주택 재고 수준도 낮은 편이고 수요도 많아 날씨가 더 따뜻해지면 주택 건설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경제학 교수도 이날 CNBC방송의 '스쿼크 박스' 인터뷰를 통해 최근 주택시장이 다소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견조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히려 주택시장에 존재하고 있는 상승 모멘텀이 주식시장보다 훨씬 많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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