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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폭락에 美정크본드 시장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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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적완화 축소에도 정크등급 채권 금리 사상최저 '거품 논란'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최근 뉴욕증시 나스닥 지수 급락 불길이 미국 정크본드 시장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나스닥 지수는 고평가 논란을 일으켰던 바이오 기술주와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정크 등급 채권 가격에 대해서도 고평가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만큼 나스닥과 같은 급락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역사적으로 주식과 정크본드 가격은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증권의 에드워드 매리난 매크로 투자전략 부문 대표는 "정크 등급 채권의 밸류에이션은 결코 싸지 않다"며 "주가가 떨어지면 정크본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와 정크 등급 채권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5년간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덕분에 정크본드 가격도 역사상 최고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낮다 보니 시장 전반의 금리가 크게 낮아졌고 투자자들이 높은 금리 이익을 노릴 수 있는 정크본드 시장으로 몰린 탓이다. 투기 등급의 신용도가 낮은 기업들도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데 지난해 5월 정크 등급 채권 금리는 역사상 최저인 4.95%까지 떨어졌다. 1년 가량이 지난 지난주에도 정크 등급 채권 금리는 5.03%를 기록해 여전히 역사상 저점에 근접해 있다. FRB가 양적완화 축소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정크등급 채권 금리가 요지부동인 것이다. 정크 거품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정크 등급 채권 금리와 미 국채 금리 차이도 역사적 저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펀드 움직임에서도 아직까지 정크본드 시장에 이렇다 할 변화의 분위기는 감지되지 않고 있다. 펀드 시장조사업체 리퍼에 따르면 올해 정크등급 채권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39억달러에 이른다. 지난 9일 기준으로 1주일 동안 유입된 자금 규모도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정크 등급 수준의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도 120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은 FRB가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채권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는 "올해는 통화정책 전환의 해"라며 "투자자들은 고금리 투자 전략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리처드 피셔 총재도 지난 4일 정크본드의 금리 수준이 사상 최저에 가까운 점 등은 시장의 위험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점진적으로 축소돼 10월에 끝날 것이라며 양적완화 축소는 FRB가 시장에 경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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