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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이란 특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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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제재 해제에도 지난해보다 수출 50% 줄어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이란 특수'를 기대했던 철강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6개월 한시적 수출 허용의 한계 탓에 섣불리 수출선을 확보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15일 무역협회와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한국산 철강제품의 이란 수출은 올해 1월 3만4496t, 2월 3만3396t으로 총 6만7892t으로 집계됐다. 금액으로 보면 6672만1000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인 1억3601만3000달러에 비하면 50.8% 감소한 수치다. 최근 미국 정부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 합의 이행에 따라 경제 제재를 한시적으로 해제키로 한 데 따른 '이란발 훈풍'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국내 철강업체들이 이란 특수를 기대했지만 직접 수출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제재를 받기 전보다 수출량이 감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재 조치가 시작된 지난해 7월부터 이란의 수요처들이 주로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와 거래를 해 온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중동 국가 중에서 드물게 완성차 생산업체를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자동차 강판 수요처 중 하나다. 아울러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라크와 같은 중동 4대 해외 건설시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철강업체는 6개월이라는 기간 제한때문에 장기적 수출 거래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 거래가 재개는 됐지만 6개월 동안 단발성 계약 위주로 하고 있다"면서 "향후 상황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의 경우 제재 완화조치에도 올해 H형강의 신규 수출량은 없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2011년 이전에 연간 10만t 이상을 이란에 수출했지만 지난해부터 거래가 없었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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