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칠레 중부지역에 있는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에서 주말 사이 대형 산불이 발생해 11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국립재난관리청(Onemi)에 따르면 산불은 12일 오후 발파라이소 시 외곽의 라 폴보라 지역에서 시작됐으며 강한 바람을 타고 빠르게 번지며 인명, 재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일간지 엘 메르쿠리오 등 칠레 언론은 산불로 지금까지 최소한 11명이 사망하고 가옥 500여 채가 불에 탔다고 전했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 수가 16명에 이르고 불에 탄 가옥 수가 1200여채라고 보도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발파라이소 시 일대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으며 군인들을 동원해 주민 대피를 돕도록 했다.
시 당국은 "지금까지 본 것 가운데 최악의 화재"라면서 "불길이 시내로 옮겨붙으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벽화마을로 잘 알려져 있는 발파라이소는 지난 2003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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