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경기가 지난해 상반기에 저점을 찍고, 지금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한국은행의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11일 '경기 판단모형에 의한 현 경기국면 진단' 보고서를 통해 2005년 4월부터 2009년 2월 사이 경기 사이클상 '9순환기'가 지나갔고, 이어 '10 순환기'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어 '10순환기'에 접어든 뒤 2011년 상반기 경기가 정점을 찍었고, '11순환기'가 시작된 이후 지난해 상반기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추정했다. 한은은 이에따라 "바닥을 찍은 경기가 지금은 상승 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경기 회복세를 강조했다.
경기 순환은 저점에서 정점을 찍고 다시 저점으로 이어지는 경로를 따른다. 한은은 "국면평균법과 HP필터링, 연속신호 추출법 등 여러 경기판단 모형을 분석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판단 모형별로 경기의 정점과 저점을 추정하는 시기는 조금씩 다르다. '국면평균법'을 따르면, 2011년 1분기가 정점, 지난해 1분기가 저점이었고, '주성분분해 모형'은 경기 정점이 2011년 1월, 저점이 지난해 7월이다.
또 '마코프스위치 모형'으로 보면, 경기 정점은 2011년 8월, 경기 저점은 지난해 3월이다. '연속신호 추출법'으로 추정하면 경기 정점이 2010년 7월로 좀 앞당겨진다. 경기 저점은 2012년 3월이다.
경기순환기의 정점과 저점 등 공식적인 기준 순환일은 통상 짧게는 2년, 길게는 4년이 지난 뒤에야 통계청·한은 등 유관기관 사이의 협의로 결정된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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