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미국이 중국에 대해 북한에 압박을 가해 비핵화를 이끌어내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추이 대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평화연구소에서 열린 '미ㆍ중 평화와 안보협력' 세미나에서 "미국이 (중국에) '미션 임파서블(불가능한 임무)'을 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은 우리에게 '북한에 영향력이 큰 만큼 북한 보고 이것을 하라, 저것을 하라고 압박하라'고 주문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중국의 안보적 이해를 손상시키는 행위를 하겠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불공평하며 서로가 함께 일하는 데 있어 건설적 방향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추이 대사는 "우리는 비핵화 문제에 대해 견고한 입장을 갖고 있으나 중국 혼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6자회담의 형태로 관련 당사국들 사이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한반도와 관련해 우려하는 것은 첫 번째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고 두 번째는 무력 충돌로 인해 또 다른 전쟁의 혼돈 속으로 빠져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추이 대사는 "우리는 전쟁과 무력충돌에 항상 반대하며 한반도에서의 혼돈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을 분명히 해낼 것"이라며 "한반도는 우리의 문지방과 같은 위치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어떤 혼돈과 어떤 무력충돌도 중국의 국경에 영향을 끼칠게 분명하다"고 전제하고 "북한의 핵시설이 중국의 국경과 너무 가깝게 있어 사고가 일어날 경우 우리의 환경에 커다란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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