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올해 1·4분기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1분기 ICT 수출은 412억달러, 무역수지는 205억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3월 한달간 ICT 수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8.9% 증가한 149억8000만달러였고, 75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국내 전체 산업 무역수지가 41억9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하는데 톡톡히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홍콩)·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의 수출규모가 커지고 효자상품인 휴대폰·반도체·디지털TV 품목이 선전했다. 월별 수출 증가율은 올해 1월에 전년동기대비 1.6%를 기록한 데 이어 2월 8.6%, 3월 8.9%로 계속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7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9% 증가했고, 아세안(ASEAN, 동남아 10개국)이 11.0% 증가한 20억8000만달러를 차지했다. 미국은 15.1% 증가한 14억7000만달러, 중남미 지역이 10.2% 증가한 8억4000만달러로 뒤를 이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한 52억4000만달러로 가장 액수가 컸고, 휴대폰이 30.3% 증가한 24억달러, DTV는 23.8% 증가한 6억3000만달러였다.
3월 ICT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0.3% 증가한 74억3000만달러였다. 선진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줄어든 대신 신흥국으로부터의 수입은 늘었다. 일본의 경우 9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9.6% 감소했고 미국이 6억6000만달러(1.2% 감소), 유럽연합도 4억9000만달러(13.2%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은 26억8000만달러로 16.1% 늘었고, 아세안이 12억9000만달러(22.8% 증가), 중동도 4000만달러(9.9% 증가)로 수입 규모가 커졌다.
품목별로는 반도체(30억5000만달러, 3.2%), 디스플레이 패널(4억9000만달러, 10.3%), DTV(3000만달러, 30.6%) 등이 증가한 반면 PCB 등 접속부품(4억1000만달러, -6.1%), 주변기기(3억3000만달러, -2.7%)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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