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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야당 못 마땅한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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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의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철회한 것과 관련해 "논란을 맺게 돼 다행"이라면서도 "국민에 대해 분명한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논평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변인은 10일 "지난 과정에 대한 논란을 중단하고 4월 국회에 주력하면서 야권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기초공천 문제로 지난 수개월동안 국민들에게 혼란을 준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이 사과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정의당은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공천 폐지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정치 개혁이 아닐 뿐더러 민생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천호선 정의당 대표도 "정당 공천 문제로 이달에도 또 싸운다면 국민은 야권에 대한 마지막 신뢰를 내버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에서 가장 먼저 쓴소리를 뱉은 의원은 심상정 원내대표다. 심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모든 국회의원이 배석한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기초 정당 공천제 폐지 논란을 중단해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싸움을 해도 민생과 경제민주화를 두고 해야 하고 농성을 해도 기초연금 문제나 남재준 국정원장 퇴진을 위해 하는 것이 더 의미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포퓰리즘 정치와 단절하고 강한 정당의 길로 나서라"며 "공천제 폐지는 잘못된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 개혁이 아니라 책임정치를 포기하는 반정치"라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 같은 양 당의 어색한 분위기가 지방선거 야권 연대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이다. 양 측은 모두 연대에 대해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영남권 등 지역에 따른 선택적인 연대 가능성은 열어둔 상태다.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정의당과의 야권 연대를 생각해본 적 없고 당에서도 아직 검토한 바가 없다"고 밝힌 반면 천 대표는 "전국적이고 전면적인 연대가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도 않지만 후보에 따라 선택적인 연대는 가능하다는 자세를 갖고 있다"고 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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