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지명위원회 ‘왕십리(성동구청)’ 병기사용 심의통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지하철 ‘왕십리역'이 ‘왕십리(성동구청)’역으로 바뀐다.
성동구 (구청장 고재득)는 9일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에서 역명 변경이 최종 통과돼 앞으로 ‘왕십리’역에 ‘성동구청’을 병기하게 된다고 밝혔다.
성동구청은 지난 2004년4월 마장동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자리에서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구의회, 청소년수련관, 교육지원청 등과 함께 전국 최초로 ‘성동종합행정마을’이란 이름으로 개청했다.
현재 청사주변으로 왕십리민자역사와 왕십리광장이 위치해 있어 상권이 활성화 되고 있고, 분당선 개통과 지하철 2 · 5호선, 중앙선 등 편리한 교통으로 유동인구가 일평균 22만명에 이르고 있다.
왕십리역과 구청과의 직선 거리가 100m에 인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성동구청의 정확한 위치를 몰라 이용에 불편이 많았고 상왕십리역과도 혼동을 초래해온 만큼 ‘왕십리’ 역명에‘성동구청’ 부역명을 병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성동구는 2007년부터 수차례 서울시에 부역명을 병기해줄 것을 건의해 온 결과 이번에 시에서 구 의견을 반영해 부역명 병기가 최종 결정됐다.
구 관계자는“지역 주민 모두의 숙원사업인 만큼 지난 2년간 주민설문조사, 서울시의회 청원서 제출 등 사업 추진에 적극 힘써왔다. 지난 해 5월 서울시에 기존 왕십리역 이름에 성동구청 부역명 병기와 성동구청역이라는 안내멘트를 사용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한 결과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근 광진구청과 송파구청 등은 지하철역과 원거리에 있으면서도 부역명을 사용하고 있다. 동북생활권의 신흥 부도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성동구가 아직까지 구청역명이 없어 내심 자존심이 상했는데 이번에 성동구청 부역명 병기가 결정됐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며 주민들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구는 서울시에서 역명 변경 확정고시를 거쳐 최종 승인을 마치는 대로 서울메트로 등 관계 기관과 협의를 통해 안내표지판, 지하철 노선도, 열차정보안내시스템 등 후속 정비공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부역명 표기에 따른 주민들의 혼동을 최소화 할 계획이다.
고재득 구청장은 “왕십리역 성동구청 부역명 병기로 보다 쉽고 편하게 구청과 왕십리를 찾아올 수 있게 됐다"면서 "왕십리 최고의 랜드마크인 성동구청의 위치를 명확히 함으로써 구의 이미지 또한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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