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2000선에 육박한 1998포인트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1050선이 뚫린 원화강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장초반 뛰어넘었던 2000선 돌파는 지속되지 못했다.
전날 유럽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고조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친러 시위대가 독립을 선언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증시는 최근 하락세를 이끌었던 기술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반등했다. 전날까지 3일동안 5% 가까이 하락했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시장이 반등에 성공했고 이날 발표된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2월 신규 일자리 수 등 고용지표도 호조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97.98로 시작해 장중 2000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상승폭이 둔화돼 보합권 내에서 등락했고, 오후들어서도 강보합권을 나타내다 5.92(0.3%) 오른 1998.95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개인이 홀로 4082억원을 팔아치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 각각 3450억원, 847억원을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한국전력(4.02%), POSCO(2.81%), SK하이닉스(2.45%), 신한지주(1.41%), NAVER(0.81%), 삼성생명(0.3%)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차(-2.47%), 현대차(-2.01%), 삼성전자(-1.65%), 현대모비스(-0.16%)등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업(3.31%), 철강.금속(2.89%), 증권(2.85%), 음실료품(1.5%), 금융업(1.29%), 유통업(1%)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1.09%), 운송장비(-1.06%), 제조업(-0.34%), 섬유.의복(-0.82%)등은 하락했다.
이날 3종목 상한가 포함 472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없이 331종목은 내렸다. 76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8원(1.03%) 떨어진 1041.4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1.85(0.33%) 내린 552.22를 기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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