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1분기 삼성전자 실적(8조4000억원)이 시장 컨센서스와 유사하게 발표되면서 코스피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기관과 외국인의 순매도와 개인의 순매수 공방으로 장중 199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반전, 오름폭을 넓혀 1990선 위에서 장을 닫았다. 외국인은 열흘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유럽증시는 미국 주가 급락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동부도시에서 친 러시아 성향 주민들의 동시 다발 시위가 벌어지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커진 것도 증시 하락을 부추겼다.
미국증시도 1%대 낙폭을 보이며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S&P500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보이면서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는 1980선이 무너진 1977.61로 시작했으나 낙폭을 줄이며 198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이다 11시께 반등에 성공 오후들어서 오름폭을 넓혀 전일대비 3.33(0.17%) 오른 1993.0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홀로 94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744억원, 기관이 282억원 순매수에 나서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10거래일째 순매수, 기관은 9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개인은 하루만에 '팔자'로 돌아섰다. 프로그램으로는 차익거래 56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901억원 순매수로 총 957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이던 삼성전자는 장 마감 하락반전해, 3000원(0.21%) 밀린 139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68%), 한국전력(-0.4%)등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신한지주(0.88%), POSCO(0.83%), 현대차(0.81%), 삼성생명(0.61%), 현대모비스(0.48%), NAVER(0.41%) 등은 빨간불을 켰다.
업종별로는 은행(1.14%), 음식료품(0.78%), 운수창고(0.72%), 기계(0.63%), 종이목재(0.37%), 의약품(0.29%)등은 하락했다. 통신업(3.48%), 증권(1.45%), 섬유의복(0.82%), 의료정밀(0.45%), 운송장비(0.44%), 금융업(0.41%), 철강금속(0.31%)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2.75(0.26%)원 밀린 1052.6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0.16(0.03%) 떨어진 554.07을 기록했다. 3종목 상한가 포함 407종목이 올랐다. 3종목 하한가를 비롯해 399종목은 내렸다. 77종목은 보합 마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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