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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스콧의 챔피언스 디너는 '바닷가재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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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 스콧의 챔피언스 디너는 '바닷가재 요리' 지난해 마스터스 우승 당시 애덤 스콧(왼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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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모어턴 베이 벅스'와 '파블로바'.

2013 마스터스 우승자 애덤 스콧(호주)이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 클럽하우스 2층에 마련된 파티장 테이블에 올린 '챔피언스 디너' 메뉴다. '챔피언스 디너'가 바로 벤 호건(미국)의 제의로 195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마스터스(총상금 800만 달러)의 색다른 전통이다. 디펜딩챔프가 역대 우승자에게 저녁을 대접하는 자리다.


스콧의 고향인 호주 동부 브리즈번에서 직접 공수한 바닷가재 요리 '모어턴 베이 벅스'는 벅스(bugs)가 풍기는 어감 때문에 처음에는 "혐오 음식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스콧은 그러나 "벅스는 고향의 전통 음식"이라며 "맛을 보면 금세 반할 것"이라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저트로는 엄마의 손맛과 정성이 깃들었다는 '파블로바'라는 이름의 호주 전통 과일 파이를 내놨다. 1926년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한 러시아의 유명 발레리나 안나 파블로바의 이름을 땄다. 스콧은 "파블로바만큼 가볍고 신선함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소개했다.


한국선수들이 우승한다면 과연 어떤 메뉴가 등장할까. 최경주(44ㆍSK텔레콤)는 오래전부터 "청국장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양용은(42ㆍKB금융그룹)은 '김치찌게와 수육'이다. 2009년 '네번째 메이저' PGA챔피언십 우승 이듬해 만찬에서는 건구절과 오색밀쌈, 꼬치산적, 대하 잣 무침, 쌈야채 등을 주 메뉴로 구성한 퓨전한식을 대접했다. 배상문(28ㆍ캘러웨이)은 "대구 산자락의 유명한 식당 아줌마를 초청해 닭볶음탕을 쏘겠다"고 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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