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우승을 위해)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올해로 마스터스에 12년째 연속 출전하는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파72ㆍ7435야드)에서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올해는 과연 오거스타를 정복할 수 있을지 가슴이 설렌다"고 기대치를 부풀렸다.
실제 2004년 3위, 2010년 공동 4위, 2011년 공동 8위 등 세 차례 치열한 우승경쟁을 펼쳤다. 2004년에는 특히 2라운드 전반 9개 홀에서 30타를 치는 폭풍 샷을 날리기도 했다. "눈 감고도 칠 정도로 코스를 잘 알지만 여전히 모든 홀이 어렵다"는 최경주는 "확실하게 (그린에) 올리지 못할 거라면 아예 '잘라 가는' 전략을 수립했다"며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고 멘탈을 강조했다.
3주 전에는 퍼팅그립을 마치 톱질을 연상케 하는 '소(saw) 그립'으로 바꿨다. 오거스타내셔널의 '유리판 그린'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다. "페이스가 일정해 공을 똑바로 보낼 수 있다"며 "그립을 바꾸고 나서 라운드당 2타를 세이브하는 느낌"이라고 자랑했다. 최경주의 1, 2라운드 파트너는 2007년 우승자 잭 존슨과 스티브 스트리커(이상 미국)로 정해졌다. 10일 밤 10시57분 대장정에 돌입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