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홍지만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9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당의 사과를 요구한 이재오 의원을 향해 "도대체 어느 당의 중진인지 모르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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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경환 원내대표가 사과를 한 마당에 정말 야당도 아니고 여당 중진 의원이 (당) 전열을 계속 흐트러뜨리는 의도가 무엇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지난 1월부터 이 문제와 관련해 4번째"라며 "언제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정치만 하며 뒤에서 당의 전열을 흐트러뜨릴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책임있는 중진 의원이 대통령을 흔드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 아니다"며 "다시 계파정치를 하겠다는 오해까지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이어 "이 의원은 아직까지 박 대통령을 친박의 수장으로 격하시키고 야당과 똑같은 주장만 한다"며 "지방선거라는 전쟁을 앞둔 시점에 왜 이런 문제를 거론하는지 의도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2012년 대선 직전 대통령께서는 기초단체장·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약속은 지켜지지 못했다"며 "약속을 중시하는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에게 사과하셔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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