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투증권 프랑스 소송건 관련 논의 진행 중"
우투증권 인력감축도 "결정된 바 없어"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우리투자증권 인수 임박 소식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9일 농협금융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협상과 관련해서는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우투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소송이 인수 과정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농협금융의 한 고위 관계자는 "프랑스 소송 건을 두고 우투증권과 지혜를 모으고 있는 중"이라고 "이 사안이 가닥이 잡혀야 최종 가격 조정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투증권은 최근 프랑스 PF투자 관련 사업지연 문제로 현지에서 500억원대에 소송을 진행했고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따라서 인수 일정도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최종가격이 정해진 다음 이사회 승인을 받을 수 있고 그 후에야 주식매매계약(SPA)이 체결될 수 있다는 것. 또 뒤따르는 정부인허가 과정에서 소요될 시간을 가늠할 수 없어 인수 일정은 논의하기는 이르다는 얘기다.
하지만 프랑스 소송 건이 마무리 될 때까지 인수가 전면 보류되는 것은 아니다. '특별 면책'을 통해 이 사안을 제외하고 인수 과정을 진행할 수도 있다는 것. 농협금융 관계자는 "아직 소송결과를 100% 반영할지 아니면 인수 후 결과를 지켜볼지 등 특별면책을 적용 방법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결과에 따른 우투증권 측의 보상 등에 대해서도 이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전했다.
농협금융은 우투증권 인력 감축설에 대해서도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두 회사에 중복되는 인력이 있다보니 과거 사례를 빚대어 세간에서 구조조정 얘기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며 "인력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도 아직 나온 게 없다"고 설명했다. 단 인수 이후 사업이 확장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인력이 조정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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