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ODA 지원액 28개국 가운데 16위 기록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지난해 한국의 공적원조(ODA) 지원액이 경제협력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28개 회원국 가운데 16위를 기록했다.
OECD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공적원조 실적에 따르면 한국은 전년보다 4.8% 증가한 17억4000만달러(약 1조8240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DAC 회원국의 원조 총액은 전년 대비 6.1% 증가한 1348억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회원국 28개국 가운데 17개국이 ODA를 늘렸고 11개국은 줄였다.
최대 원조국은 미국으로 전년보다 1.3 % 증가한 315억달러를 지원했다. 이는 세계 원조 총액의 25%에 해당한다. 영국(179억달러), 독일(141억달러), 일본(118억달러), 프랑스(114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경기 침체 영향으로 프랑스는 전년보다 9.8% 줄었고 그리스(-7.7%), 네덜란드(-6.2%), 벨기에(-6.1%) 등도 감소했다.
경제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영국과 독일은 원조를 늘렸다. 특히 영국은 한 해 사이 27.8%를 늘렸다. 영국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ODA는 0.72%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0.7%를 넘었다.
유엔은 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해 ODA를 GNI의 0.7%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작년 이 기준을 상회한 국가는 노르웨이(1.07%), 스웨덴(1.02%), 룩셈부르크(1.00%), 덴마크(0.85%), 영국(0.72%) 등 5개국 뿐이다. 한국은 GNI 대비 ODA 비율이 0.13%로 28개국 중 25위에 그쳤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각국 정부가 재정적인 어려움에도 공적원조를 증가시켰다"면서도 "도움이 가장 필요한 국가에 대한 지원이 줄어드는 등의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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